에픽하이 타블로가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이 될 뻔한 사연
에픽하이 타블로가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로 데뷔할 뻔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최근 타블로의 유튜브 채널에 〈타블로, JYP 아이돌로 데뷔할 뻔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타블로는 스탠퍼드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언더그라운드 힙합 그룹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JYP라고 하더라. 내 데모를 들어봤다면서 한번 찾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타블로는 JYP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그때는 청담동이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허름한 사무실에 갔는데 복도가 진짜 으스스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게 몰래카메라인지, 내가 곧 죽는 건지 싶었다. 안은 더 엉망이었고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여주인공이 가족을 찾으러 갔던 흥신소 사무실처럼 생겼다”고 떠올렸다.
알고 보니 그 만남은 실제로 오디션이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타블로는 계속 사기가 아닌지 의심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제대로 된 래퍼나 프로듀서도 아니었고 그냥 취미로 하던 거였다. 스탠퍼드 학생이라고 하니까 이미 합격이라도 한 것처럼 눈이 반짝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 노래나 불러보라고 해서 김종서 노래를 불렀다. 첫 후렴이 나오기도 전에 합격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다음 JYP 측은 춤을 춰보라고 했지만, 타블로는 “저 춤 못 춰요. 누구 앞에서 춤춰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절대 안 출 거라고 했다. 나는 첫 오디션이었고 그쪽도 당황했다. 랩을 할 거냐고 묻더니 한번 해보라고 했다. 프리스타일 랩을 하니까 다들 놀라더라. 내가 엄청 잘해서가 아니라,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봐서 그런 거였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보이밴드를 만든다고 했다. 그때는 god가 이미 데뷔했던 것 같다. 새 보이그룹을 만든다고 하니까 ‘god를 만든 곳이면 진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나는 아이돌 할 재목이 아니었다. 그렇게 말했더니 그룹에 래퍼가 필요하다며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별생각 없이 학교로 돌아갔는데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이미 학교생활 모드였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결국 아이돌 제안을 거절했다.
타블로는 끝으로 “그 그룹이 아마 노을이었던 것 같다. 그다음에 데뷔한 보이그룹이 노을이었다. 친구들은 ‘거기에 네가 있었을 수도 있네’라고 했다. 하지만 거절하길 정말 잘했다. 노을은 보컬 그룹이다. 거기에는 래퍼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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